2011년 5월 25일(수) 동대구역에서 서울서 온 친구를 태워서 셋이서 거창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몸살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은 친구의 몸 상태와, 이틀 동안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큰 악재였지만, 금원산 휴양림을 예약해 놓았기에 그대로 감행! 먼저 수승대와 서울 친구의 고향인 거창 황산에 있는 고택들을 둘러보았다. 예약해 놓은 휴양림은 마루가 갈라지고, 바퀴벌레가 나올 것 같은 낡고 노후한 시설에 실망했지만, 숲 속의 통나무집이 주위 계곡 경관과 함께 무지 좋았다. 안개로 자욱한 산길을 피톤치드를 실컷 들이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책했다. 친구가 준비해 온 두부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 간 새우젓 넣어 볶은 애호박, 부추전, 열무 물김치, 상추와 우리 집 제사상에 올라가는 거보다 더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