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

2016/04/09~4/11 부산 투어

김혜란골롬바 2023. 8. 23. 20:08

(이 여행 이야기가 블로그에 빠졌기에 뒤늦게....)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움직이자는 의견으로 서울서 온 친구와 셋이서 대구 친구네 아파트에서 함께 1박하고는,

친구네 아파트 근처 앞산 공원에 남아있는 벚꽃

 

지하철을 타고 서부정류장으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는  의령에 있는  친구네 전원주택으로 갔다.

직행 버스가 아니어서 동네마다 다 세워서 멀미도 나고 무척 지루했다.

비워 놓았던 집이라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 대로 의령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그다음 날(2016/04/09) 아침에 "마산을 갈까? 진주를 갈까? " 망설이며 터미널 가려고 택시를 불러 탔다가  부산까지 택시를 대절했다.

어차피 4/10 밤은 해운대 한화 콘도에서 묵기로 예약이 되어 있기에..... 

부산역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려니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택시를 타고 자갈치 시장으로 가서 시장 구경하면서 멍게도 사 먹었고....

국제 시장 가서는 "18번 완당집"을 묻고 또 물어 찾아가서 점심도 먹었고, 부산 오뎅도 샀고....

지하철 역에서 봉사하시는 친절한 할아버지의 설명( 1번 출구에서 나가  60 발자국 걸어서 건물 사이로 우회전하라는)을 듣고 쉽게 용두산 공원을 찾았다. 

에스컬레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올라가기 편했다.

용두산 공원 전망대에 올라가서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고는 지하철을 타고 광안리 해수욕장에 와서 바닷가에서 조개탕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에 광안리 성당에 가서 주일 특전 미사 참례를 하고 호텔에서 또 하루 밤을 보냈다.

호텔에서 광안 대교를 배경으로 셀카 했더니 주름진 얼굴이 보기 싫어서 가위질!ㅎㅎ

2016년 4월 10일(주일)

전날 저녁에 사 온 것들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 한화 콘도로 가서 콘도 Front에 가방을 맡겨 놓고는 관광 택시를 탔다.

기사 아저씨에게 여러 곳을 구경시켜 준 뒤에 해운대 한화 콘도에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6시간에 100,000원으로 해결)  

이 아저씨 운전하시면서 관광 가이드답게 얼마나 입을 바쁘게 움직이시는지....ㅎㅎ

부산 사람들도 가기 힘들다는 황령산 봉수대로 갔더니 아직도 벚꽃 눈이 내리고 있었다.

기사 아저씨의 지시대로 포즈를 잡아 봤지만 영~ 어색하네!

뒤에 보이는 봉수대 철탑이 파리 에펠탑을 닮았다나?ㅋㅋ

 

태종대에 가서 유람선도 탔고,

기사 아저씨가 안내하는 식당으로 가서 부산의 별미인 멸치 쌈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는 재한 유엔 기념 공원으로 갔다. 

6.25 사변 때 머나먼 타국으로 파병되었다가 꽃다운 나이로 전사한 용사들이  모셔져 있는 공원이었다.

이곳에 가면 그 시절 가장 럭셔리하게 지어졌다는 화장실 구경을 꼭 해야 된다네!ㅎㅎ

공사를 맡은 현대정주영 회장이 겨울이라 푸른 잔디가 없어서 보리를 심어서 잔디의 효과를 대신했다나?

 

6.25 사변 때 피난 시절 임시 정부 청사도 둘러보았고,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다리가 들어 올려진다는 그 유명한 영도 다리도 구경했다.

오후 2시가 되자 드디어 올라가기 시작하는 다리~~~

올려진 다리 반대편 부산 시내를 배경으로....

 

놀이 공원의 롤러 코스트를 닮았다는 부산항 대교를 달린 후에 콘도에 도착하는 걸로 부산 택시 투어를 마감했다.

저녁에는 부산 사는 친구 부부의 초대로 횟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4/11(월)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무지 추웠다.

달맞이 공원 파스구치에서 브런치를 먹고는 여행 내내 감기 기운으로 애 먹는 친구 때문에 바로 부산역으로 가서 서울행 KTX를 타고서 둘은 대구에서 내렸다.

사실 친구의 감기 기운은 핑계였고, 나이 들어서 대중교통으로 하는 여행은 여러 가지로 너무나 힘들었다.

가방 무거울 것이 겁이 나서 여벌 옷도, 먹을 것도 제대로 챙겨 갈 수 없는 게 무엇보다 큰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