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목’과 ‘등멱’장마철에는 비가 와야 제 맛이다. 띄엄띄엄 오는 소나기는 장마라고 할 수 없다.바야흐로 장마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는 오지 않고 뜨거운 햇살만 등줄기에 땀을 만들고 있다.어린 시절에 이맘 때 쯤 되면 하교하다 말고 발가벗고 개울에 들어가서 멱을 감곤 했다. 필자는 겁이 많아서 저수지에 뛰어들지 못했는데, 작은형이 억지로 집어 던져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잠수하면 뜨는 것을 배웠고, 그 후로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한강(섬강, 여강)까지 진출해서 수영을 하고 조개를 잡으며 놀았다.‘멱’은 “냇물이나 강물에 몸을 담그고 씻거나 노는 행위”를 말한다.필자 나름대로 정의를 한다면 팬티를 벗고 노는 것은 ‘멱’이고, 수영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수영장에서 폼 나게 자유형, 배영 등을 즐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