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고운말

쓰며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 우리말(1)

김혜란골롬바 2021. 7. 3. 19:01

쓰면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 우리말(1)


"뭉게구름"에서 "비장애인’"까지

뭉게구름을 뭉개구름으로 잘못 쓰는데요,

연기나 구름 따위가 크게 둥근 모양을 이루면서 잇달아 나오는 모양을

"뭉게뭉게"라고 하니까 뭉게구름이 맞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이 부모를 닮았을 때 "빼다 박았다" 또는 "빼박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빼박았다’"는 말은 사전에 없습니다.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았다는 뜻으로 사전에 있는 말은 "빼닮다"입니다.
이와 똑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빼쏘다"도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았다"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안주 없이 술을 마실 때 흔히 "깡소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강된장에 비벼 먹는 밥도 흔히 깡장 비빔밥이라고 합니다.
깡소주?(바른표현 : 생소주 = 강소주)

깡장 비빕밥? 대체 깡이란 무엇일까요?
깡은 강을 잘못 쓰고 있는 말입니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는 깡이 아니라

강입니다.
접두사 강은 강조밥, 강된장, 강참숯처럼 쓰입니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장애인의 반대말을 "일반인" 또는 "정상인"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반인"에 맞서는 말은 "장애인"이 아니라 "특정인"이며,
"정상인"에 맞서는 말도 "장애인"이 아니라 "비정상인"입니다.
그렇다면 "장애인"에 맞서는 말은 무엇일까요?
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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