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

2021/12/8(수) ~11일(토) 제주도 여행(5) - 민속 마을, 족욕 체험, 승마 체험

김혜란골롬바 2021. 12. 12. 13:20

제주도 민속 마을

이곳도 2018년 여행 때 왔던 곳!

제주도 민속촌은 대 재벌이 운영하는 곳으로써 사람이 살고 있지 않고,

민속 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마을 공동체에서

자원봉사하면서 꾸려 나간다네.

이곳의 해설사는 심한 제주도 사투리에 우리 가이드보다 더 걸쭉하고 야하게 말해서

모두들 웃어 댔다.

제주도에서는 시장에 가서 "감자 주세요~" 하면 고구마를 주며,

감자는 "땅에서 나는 열매"라는 뜻으로 地實(지실)이라고 부른다네.

 

장희빈의 오빠가 귀양 살던 집!

바람이 심하게 불면 버텨놓은 굵은 대나무를 치우면,

지붕이 커튼처럼 내려와서 바람을 막아 준단다.

 

땋은 새끼줄이 정수기 역할

 

여자는 돈 벌러 나가고, 남자가 소쿠리에 애기를 담아서 발로 툭툭 치면

흔들린다는 일종의 요람! 

 

똥돼지가 살고 있는 화장실

막대기는 볼일 볼 때 돼지가 가까이 오면 쫓는 것!ㅋㅋ

 

민속 마을에서 흑돼지 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집에서 빚었다는 조 껍데기 막걸리가 곁들어 나왔지만,

내 입에 맞지 않아서 남자들 테이블에 양보했다.

 

싱그러운 녹차 밭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가서 족욕 체험을 했다.

녹차 가루를 푼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녹차 소금으로 각질을 제거한 후에

아로마 오일을 발랐더니, 발 뒤꿈치가 매끈매끈 했으며,

어제 마라도와 오늘 산굼부리에서 많이 걸었던 발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이왕이면 하루 일정 다 끝내고 족욕을 했으면 더 좋았을 듯!

 

승마 체험을 하러 갔는데, 3년 전 그 장소였다.

친구와 나를 훑어보더니 우리가 몸무게가 안 나가게 보였는지,

형편없이 마르고 지친 듯한 말 두 마리를 데려 와서는 우리에게 타라고 했다.

타고서 몇 발자국 걷는데, 절뚝거리는 게 아닌가?

너무 불쌍해서 더 이상 못 타겠기에 나는 내려달라고 소리 질러서 타는 걸 포기했다.

3년 전에 3만 원 주고 말 타는 사진을 찍었기에,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은 아예 구경도 안 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