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

2024/01/29(월) 부산 재한 UN 기념 공원

김혜란골롬바 2024. 1. 30. 08:39

2024년 1월 29일(월)
부산 UN 기념 공원홍매 보러 가자는 번개팅 제의에 바삐 따라나섰다.
이곳은 2016/04/07~11에 친구들과 다녀왔었는데,

그때 일을 지난 8월에야 블로그에 올리면서 이곳 다녀온 얘기가 빠졌네!ㅎㅎ

부산 재한 UN 기념 공원은 세계 유일의 UN 기념 묘지로, 6.25 사변 때 파병되었다가

꽃다운 나이로 전사한 용사들이 모셔져 있는 기념 공원이다.

 

무명용사의 길 

이름 없이 산화한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는 11개의 물 계단으로 이루어진 곳.

 

추모명비 오르는 길의 벽에 새겨진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라는 글에 가슴이 뭉클했다.

 

둥근 벽에는 전몰장병 40,89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분수대 안에 세워진 성화대의 불은 마치 전사자들의 혼인양

24시간 꺼지지 않고 불 타오르고 있었다.

전사자 현황(40,896명)

*호주 346명, *벨기에 106명, *캐나다 516명, *콜롬비아 213명, *에티오피아 122명,

*프랑스 270명, *그리스 186명, *룩셈부르크 2명, *네덜란드 124명, *뉴질랜드 41명,

*노르웨이 3명, *필리핀 120명, *남아공 37명, *태국 136명,*터키 1,005명,

*영국 1,177명, *미국 36,492명

유엔군 위령탑

유엔군 위령탑 앞의 역대 대통령 방문 기념비

이승만(1958년), 박정희(1961, 1965, 1966년), 윤보선(1961년), 이명박(2010년),

박근혜(2013년), 윤석열 대통령(2023년)의 방문비는 있는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비는 보이지 않았다.

기록 누락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정치적인 이유인지?

 

이곳에 가면 그 시절에 가장 럭셔리하게 지어졌다는 화장실 구경을 꼭 가야 한다네!ㅎㅎ

그 당시 일반 가정집 안방문보다 더 고급스러운 화장실 문!ㅎㅎ

 

공사를 맡은 현대 건설정주영 회장이 겨울이라서 푸른 잔디가 없어서 보리를 심어서 잔디의 효과를 내었단다.

2016/04/10의 사진은 이랬는데, 지금은 잔디가 노랗네!

배수로의 깨끗한 물속에는 조각처럼 예쁜 비단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홍매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왔더니.....

홍매는 거의 봉오리로 아직 좀 이른 듯?

"잔디밭 출입 금지"라는 명패를 무시하고 가까이 들어가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보니 홍매 봉오리들이 너무나 예뻤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

ㅡ오세영 "2월"ㅡ

(사진 몇 장과 자료 일부는 지인의 블로그에서 양해를 받고 퍼 왔습니다.ㅎㅎ)

부산 사는 친구가 2/3(토)에 UN 공원 가서 찍어 보내준 활짝 핀 홍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