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진으로 본 나의 일생

김혜란골롬바 2012. 7. 2. 08:11

 

 

1949년 7월 7일 대구 남산동에서 늙으신 부모님(아버지 ; 50세, 엄마 : 39세)의

 막내딸로 태어난 나는

첫 돐 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병약하였으며

나갔다 하면 넘어져서 무릅팍을 깨어 울고 들어 오기 일쑤였고

환절기엔 감기로 결석하기 태반사여서

번번히 소풍, 운동회는 참석치 못 했었다.

 

그러한 나에게 쏟아지는 부모님의 편애는 언니의 질투를 불러 왔고

언니는 자기가 줏어 온 애라는 생각까지 했었단다.


 나의 유년시절(유치원 입학 전)




유치원 입학(1955년 4월)과 졸업(56. 3. 28) 기념 사진과

국민학교 6학년 가을 소풍 때의 사진 

 

중, 고등 시절은 철저한 점수 벌레로 인간성 제로, 대인 관계 제로 였다

고 1 때 중간 고사 시험 치는 날

경쟁 대상자인 친구가  쓰러져서 결석하자

그 친구의 건강을 걱정하기는 커녕

안도의 한숨을 나 혼자 들이마신 철딱서니 없는 계집애였으니...ㅉㅉㅉ

중 1,2, 가을 소풍


고2때 설악산 수학 여행 사진 

 

고3때 운동장 코스모스 밭에서


 고 졸업 후(1968년 가을) 찍은 가족 사진


한 번의 서울 대 입시 낙방으로 공부를 접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였고(69. 5.)

 

 묘한 인연으로 남편을 만나(70. 12.)

 2년여 동안 7백여통의 편지를 나눈 끝에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1972년 10월 7일(토) 대구 범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71년 초여름, 사진 찍기 싫어하는 그를 내가 우겨서

아침 10시부터 사진관에 억지로 데리고 가서 찍은 사진 

  

나의 결혼 사진

"신부가 어찌 다른 사람이 입었던 헌 웨딩 드레스를 입느냐" 는

그 사람의 주장대로 한복을 입고 했기에

아직도 웨딩 드레스의 미련을 못 버렸는데.....

결혼 30주년에 "리마인드 웨딩"은 못 하더래도

웨딩 드레스 입고  스튜디오에서 촬영이나 하자는 나의 제의도 

묵살해 버린 그 사람! 



큰 딸 백일 기념 사진(73. 11. 8.)

  

작은 딸 백일 기념 사진(76. 4. 14)

 

큰 딸 국민학교 졸업 기념 사진(1986. 2.18) 

 

 

60차 M.E에서 나눈 편지

 

1999년 10월 23일 작은딸을 먼저 결혼시켰고...

 

2006년 2월6일 35년 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더니,

2008년 7월20일(주일)에 남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