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나들이

2018/03/08(목)-팔공산 설경

김혜란골롬바 2018. 3. 9. 05:41

2018년 3월 8일(목)

새벽에 잠을 깨어 베란다 밖을 보니 "이게 웬 일?"

어제 밤 늦도록 내리던 비가 눈으로 변해 펑펑 쏟아 붓고 있었다.

이런 눈을 "소낙눈"이라고 한다네!

안양과 춘천에 사는 딸들에게 "세모녀" 단톡방에서 자랑 쳤더니, "그곳엔 비가 온다." 면서

"대구 눈"이 검색 1위에 올라와 있어서 "웬 일인가?" 생각 했단다.

친구들 단톡방에는 "오전9시에 동대구역에서 만나 기차 타고 눈구경 가자!"라고 뜨고...

"나는 오늘 레지오 라서 못 가!" 했더니,

"혜란아! 레지오에 연락해서 '눈(雪)병 났다.' 해라.

무슨 눈인지 모르겠지만 병이란건 틀림없다!ㅋㅋ" 라는

친구의 유혹(?)에 빠질 김혜란 골롬바가 아니지!ㅎㅎ

이런 날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되겠기에 성당 갈 준비를 하면서

5명이 하는 모임에 "눈 구경 가자!"는 번개팅 제의!

두 사람이 빡빡한 스케쥴 땜에 안된다기에, 레지오 마치자마자 세 사람만 팔공산으로 Go~~

케이블카를 타고 팔공산 정상으로 올라가 멋진 눈꽃을 볼 계획으로 갔는데,

짙은 운무로 올라가 봐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애서 케이블카는 포기하고,

드라이브로 설경만 즐겼다.

 

팔공산 집단시설 지구 주차장에서

 

팔공산 공원 관리 사무소 앞

 

 

진짜 벚꽃 같은 눈꽃에 그저 터져 나오는 감탄!

 

 

 

나는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손에 쥐고서.....

 

수태골 가는 길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산봉우리

 

 

 

언니하고 서로 찍어 주고, 찍히고.....ㅎㅎ

 

부인사에서

 

부인사의 까치집과 굴뚝

 

눈 위에다가 언니(혜인)와 나의 끝 이름자를 새겼다.

 

언니도 다른 바위에 새기고....

 

구름은 거의 걷히고....

 

내려 오는 길에 꽃집에 들렀다.

울긋불긋 예쁜 꽃들이 서로 나를 쳐다 보면서 가져가 달라고 졸랐지만,

좁은 베란다 사정으로 모른 척 한채 산소에 심을 영산홍만 샀다.

산소에 갈 때 까지 우선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