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고운말(오빠金東昭님 編)

쓰면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의 우리말(3)

김혜란골롬바 2024. 7. 11. 05:06

'한 켠’에서 ‘참성단’과 ‘첨성대’까지

부엌 한 켠에서 끓는 라면?
마음 한 켠에 일어나는 그리움?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의 쪽을 뜻하는 말은 '켠'이 아니라 "편(便)"입니다.​
‘켠’은 시적인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지만 표준어는 ‘편’입니다.

약자의 편에 서는 거지
약자의 켠에 서는 게 아니고,
우리 편이 이기는 거지
우리 켠이 이기는 건 아니니까요.

가자미와 넙치는 아주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입니다.
그런데 가자미를 가재미로 잘못 부르고,
넙치를 한자어 광어(廣漁)로만 부르는 게 안타깝습니다.

가자미는 "가자미"라고 바르게 부르고,
광어는 고유어인 "넙치"를 살짝 바꿔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가자미를 삭혀서 만든 함경도 고유의 젓갈을 "가자미 식해"라고 하는데요.
생선젓과 비슷한 말인 식해는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쌀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을
이르는 말로,
쌀밥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힌 음료인 식혜와는 다릅니다.

강화도 경주,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 따로 떨어져 있는 이 두 지역에는 각각
참성단과 첨성대라는 비슷한 이름의 유적이 있습니다.

 ' 강화도 참성단 ' 과 ' 경주 첨성대 '

• 마니산 (摩尼山) 참성단 (塹星壇)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서쪽 봉우리에 있는 단 (壇).
돌을 쌓아 기단은 둥글고 상단은 네모지게 만들었으며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적 제 136호

• 경주 (慶州) 첨성대 (瞻星臺)

신라 선덕 여왕 때 세운 천문 기상 관측대. 경주시에 있으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관측대이다.
국보 제 31호.

경주에 있는 관측대는 첨성대,
강화도에 있는 제사를 지내는 단은 참성단입니다.
헷갈리지 말아야겠죠!!

여기서 속담 하나 알고 가면 좋을 거 같아요​.

(속담) 경주 돌이면 다 옥석인가
- 좋은 일 가운데 궂은 일도 섞여 있다는 말.
- 사물을 평가할 때, 그것이 나는 곳이나 그 이름만을 가지고서 판단할 수 없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