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고운말

나도 표준어(1)

김혜란골롬바 2021. 7. 2. 19:33

나도 표준어 (1)

*개고생
'고생'의 정도가 심하다는 뜻의 접두사 '개'가 붙은 말.

비속어도 아니고 속된 표현도 아닌 표준어이다.

*개기다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엄연한 표준어이다.

아니라고 개기지 말자.

*그거참
'그거'가 '그것'의 구어인 것처럼, '그거참' 또한 '그것참'의 구어로 인정받은 표준어이다. 준말은 '거참'이다.

​*금쪽같다
아주 귀한 것을 이르는 '금쪽'과 '같다'를 합쳐 '금쪽 같다'와 같이 띄어 쓸 것 같지만,

'금쪽같다'는 하나의 표준어이다.

​*까먹다
사탕만 까먹는 게 아니다.

어떤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도 '까먹다'라고 쓰는데, 표준어이다.

​*내음
시 같은 문학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내음'의 표준어는 '냄새'였다.

그러나 꽃 같은 것에서 나는 향기롭거나 긍정적인 냄새를 나타내는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맨날
'맨날'을 '만날'이라고 써야 하는 때가 있었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건만, 표준어는 '만날'이었던 것.

2014년에야 비로소 '맨날' 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머
SNS에서나 쓰는 틀린 말일 것 같지만 엄연한 표준어이다.

'뭐'의 구어적 표현으로, "뭐 먹을까?"도 맞고 "머 먹을까?"도 맞다.

​*먹거리
'먹을거리'를 임의로 편하게 줄여 쓰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먹거리'라는 단어 자체가 표준어이다.

*삐대다
이 말이 표준어일 거라고 상상도 못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심지어 '속된 표현'도 아니다.

어딘가에 오래 눌어붙어 끈덕지게 구는 걸 뜻한다.

​*상판대기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상판대기'가 표준어일 줄은 아마 몰랐을 거다.

같은 뜻인 '상판' 또한 표준어이다.

​*쌈박하다
의외의 표준어 중 하나.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거나 일 처리가 말끔하게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쌈빡하다'는 방언이다.

1999년 간행



​*앞엣것
이게 뭔 소리냐 싶겠지만 '앞의 것'이라고 쓰기 쉬운 '앞에 있는 것'이라는 뜻의

표준어이다. 뒤에 있는 것은 '뒤엣것'이라고 쓴다.

​*양반다리
우리가 흔히 쓰는 '양반다리'는 놀랍게도 2017년 4분기에 비로소 표준어로 등재된

단어이다. 이전에는 '책상다리'만 표준어였다.

​*이쁘다
'예쁘다'만 표준어라고 고집하지 말자.

2016년부터는 '이쁘다'도 표준어가 되었다.

​*조지다
'아니, 이것도 표준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의외의 표준어. 뜻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그대로. 일을 망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진즉에
어딘지 모르게 '진작'의 방언 같은 느낌을 주는 단어이지만 엄연한 표준어.
'진즉', '진작', '진즉에', '진작에' 모두 같은 뜻이다.

​*찰지다
'찰지다'에서 ㄹ이 탈락한 단어인 '차지다'만 표준어였지만,

2016년부터 '찰지다'도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파이팅
응원할 때 '화이팅'이라고 흔히 쓰지만 표준어는 '파이팅'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영어의 'F' 발음은 한글로는 'ㅍ' 또는 '프'로 표기한다.

​*허접쓰레기
표준어가 아닐 것 같지만 2011년부터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이전에는 '허섭스레기'만이 표준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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