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월)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님께서 운명하시기 몇 달 전 쓰신 글 -
-박완서님의 글-
"나이가 드니 마음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은 것 처럼
나 편한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서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박완서님이 불의의 사고로 생떼같은 아들을 잃고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매시다가
원주에 계시던 박경리님을 찾아가니,
밭일을 하다가 호미를 내동댕이치고 달려 나와
반가이 맞이 하시더니,
밭에서 갓 뽑은 배추 속대국을 끓여서
밥 말아 퍼 먹이시며
'먹어야 산다!' 하셨다네.
꺼이꺼이 울면서 그 밥을 받아 먹었다는 얘기를
박경리님 영결식장에서 조사 낭독 때 하면서
추모객들과 함께 또 다시 목이 메였다네!
우리들은 "문학의 집" 5층 세미나실로 올라가서 영상물을 관람했다
1층 - 북카페
2층 - 일제 강점기 교과서와 희귀 자료들을 상설 전시하여
"토지"의 주요 시대적 배경을 공부 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소
3,4층 - 전시실
영상물 관람을 마치고 대강 훑어 보면서 내려 왔다
텃밭 가꿀 때 쓰시던 밀짚모자와 호미
박경리님께서 아끼고 매만지던 단구동 집 텃밭에서
일하고 난 후 즐겨 앉던 바위에 앉아
고양이와 더불어 호미와 책을 옆에 놓고
잠깐 쉬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조각: 심정수/2009.12.02)
박경리님께서 집필하시던 방 모습
(창 밖에서 딜여다 보고 찍었음)
화장실 표지판이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어지간히 급한가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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