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관련된 우리말
‘만승천자(萬乘天子)라도 식이위대(食以爲大)’라고 했다.
먹는 일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말속에는 ‘밥’이 들어가는 말이나 밥을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먹는 사람, 먹는 때, 밥의 상태, 담는 모양, 형태 등등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불리어진다.
1. 수라 : 임금이 먹는 밥
2. 진지 : 양반이나 웃어른이 먹는 밥
3. 입시 :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
4. 메 : 귀신이 먹는 밥
5. 강다짐 : 국이나 물이 없이 먹는 밥
6. 매나니 : 반찬 없이 먹는 밥(맨밥)
7. 곱삶이(두 번 삶는다) : 꽁보리밥
8. 소금엣 밥 : 반찬이 소금뿐인 밥
9. 대궁밥 : 남이 먹다 남은 밥
10. 눈칫밥 :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먹는 밥
11. 공밥 : 돈을 내지 않고 거저 얻어먹는 밥
12. 드난살이밥 : 남의 집에 드나들면서 일을 해주고 얻어먹는 밥
13. 기승밥 : 김을 맬 때 먹는 밥
14. 새참 : 일하는 중간에 먹는 사잇밥
15. 밤참 : 밤늦게 먹는 밥
16. 구메밥 : 죄수에게 옥사의 구멍으로 넣어주는 밥
17. 진밥 : 물이 많아 질척한 밥 ↔ 된밥
18. 선밥 : 덜 익은 밥 ↔ 탄밥
19. 삼층밥 : 타고 익고 설익은 밥
20. 구두밥 : 아주 된 밥
21. 지에밥 또는 술밥 : 술을 빚기 위해 시루에 쪄서 지은 고두밥
22. 되지기 : 찬밥에 물을 부어 다시 지은 밥
23. 감투밥 :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밥
24. 고깔밥 : 밑에는 보리나 잡곡밥을 담고 그 위에 쌀밥을 수북이 담은 밥
25. 뚜껑밥 : 고깔밥과 비슷하게 잡곡밥을 먼저 담고 그 위에 쌀밥을 담거나, 밥그릇 안에 작은 접시나 그릇을 넣고 위에만 쌀밥을 얹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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