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3년 내 생일

김혜란골롬바 2023. 7. 8. 08:16

두 딸 어렸을 적에는 4 식구가 외식하는 것이 내 생일 행사였다.

두 딸이 집을 떠나게 되자 2005년까지는 같이 사시던 엄마를 모시고 외식했다.

2006/04/25에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울 언니와 함께 외식했다.  

해마다 식사 후에 "이건 김혜란 생일 선물!" 라고 말하면서 내미는 봉투를 보고 울 언니 왈!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데 그 봉투는 몇 년째 10만 원에서 오를 줄 모르네요!" ㅋㅋ

 

남편 세상 떠난 후부터는 7/20이 남편 기일이라서 두 딸 한테는 7월에 두 번이나 먼 길 올 거 없이 아빠 기일 다음날이 너거 엄마 생일이라고 못 박아 두었다.

2009년 생일에는 큰딸과 함께 2년 예정으로 사위가 예일대학 교수로 가게 되어  미국 뉴욕 근처 Hamden에 살던 작은딸 집에 큰 딸과 함께 다니러 갔기에 나의 회갑을 같이 보냈다.

 

모든 사람들이 해마다 지내는 생일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 내 생일을 잊지않고 찾아주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기꺼이 함께 지냈다.

2015/07/05 생일 당겨서 주말에 작은딸이 작은 손녀만 데리고

버스타고 와서는 나 점심만 사 주고 바로 춘천 갔고,

작은 손녀가 색종이와 빨대로 만든 축하 꽃다발!

 

2018년칠순이라고 모임 별로 몇 차례나 했다!

5/11에는 청도 사는 통 큰 친구 덕분으로 그 집에서 고교 동기 40 명이 모여서

합동 칠순 잔치가 열렸다.

6/9에는 범물성당 같이 다니던 형님께서 설암 수술로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면서

진밭골 오리집에서 나의 칠순을 축하해 주셨다.

 

 

6/28 동갑 레지오 단원과 합동으로~~

 

7/5나의 칠순을 맞이하여 고교 동기 친구들 32명이 참석했다.

 

 

7/17에도 했고... 등등

2019년

 

2020년에는 주말이라고 모인 식구들과 스시바 오미가세 굿또에서

 

2021년에는 모인 김에 전날부터 두 차례나....ㅎㅎ

현금 지급기에서도 생일 축하 문자가 뜨네!

 

2022년에는 그날이 파골 월례회 날이라서

카풀 약속 장소인 고전 무용반 재결성 모임에  식사 후에 갔다가 축하받았고...

 

2023년에는 세 차례나~~~

나 평생 처음 퇴원 하고도 안 딜다보던 지나친 건강 염려증 환자인 언니가 레지오 전날도, 레지오 다음 날도  쉬어야 된다면서 수요일 저녁에 나 생일 턱 사 주러 일부러 왔고,

모 친구가 "생일은 가족과 함께~~"라고 한 적이 있었기에 아무한테도 소문 안 내었는데,  내 생일 기억하고 있는 한 친구가 내 생일 축하해 주러 전날 미리 왔다.

34도나 되는 무더운 날씨에 올 적 갈 적을 4 정류소나 되는 거리를 감삼역에서 내려 땀 뻘뻘 흘리며 걸어왔기에 정말 너무나 고마웠다.

마침 작은딸이 보낸 케이크와 친구의 선물인 치킨으로 맥주 잔 기울이며 오붓이  전야제를 성대하게 치렀다.

어쩔 수 없이 사진은 나 혼자만....

 

아침 일찍부터 두 딸에게서 축하 전화!

작은 딸네는 출근, 등교 전에 축하 인사 하려고 줄 서서  기다린다기에 

"스피커 폰으로 한꺼번에 하제이!"  했건만 쑥스럽게 사위부터 순서대로 바꾸네!

점심 같이 먹을 사람 없으면 대구 오겠다는 걸 한사코 만류!

미사 후에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 갔더니 평소에 날 살뜰히 챙겨 주는 자매님이 와 있네!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하고 내 생일이라는 말은 빼고 같이 곤드레 돌솥밥으로 맛있게 식사하고 집에 오니 큰딸이 보낸 택배가 현관 앞에서 나를 기다리네!

그 속에 있는 제주 뿔소라 미역국으로 생일 저녁을 마무리~~~

나이 들수록 생일, 어버이날, 설, 추석 등등 이름 붙은 날은 더 싫어~~~ㅎㅎ

 

2023년 7월 20일(목)

남편 15주기를 맞아 6 식구가 산소에서 연도를 드리고는

미루어 놓았던 내 생일 축하로 사위가 예약해 놓은 신세계 백화점 근처에 새로 생긴

메리오트 호텔 뷔페(Urban Kitchen) 로 갔다.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매우 다양하고 새로웠고, 맥주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었으나 배가 너무 불러서 겨우 한 잔 밖에.....ㅎㅎ 

식사를 다 하고 나서.....

 

 

호텔 복도에 전시 되어 있는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