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을 못 쓰다.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쓴다’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쓴다’처럼 무슨 일에 반하거나 혹하여 꼼짝을 못 할 때 ‘사족을 못 쓴다’고 한다.
‘사족(四足)’은 짐승의 네 발을 뜻하는 말로 사람으로 치면 두 팔과 두 다리를 말한다.
즉, ‘사족을 못 쓴다’는 말은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몹시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사족은 보통 짐승에게 쓰는 말로 사람한테 쓰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표현이다.
같은 뜻으로 ‘오금을 못 쓰다’ 혹은 ‘오금을 못 펴다’라는 말도 있다. ‘오금’은 무릎 뒤쪽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부분인데,
오금을 못 쓴다는 것 역시 꼼짝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은 좋아서 마음이 끌리는 경우 보다는 두려움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때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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