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6-7 백합동산 가을 피정(1) - 평창 성필립보 생태 마을
2011년 10월 6일(목)
오전 7시 못 되어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부산서 온 두 친구를 태워 온 청도 친구 차에 타고 평창으로 향했다
친구의 훌륭한 운전 솜씨로 도착하니 10시도 채 안 되었고,
서울에선 아직 안 왔고, 피로를 풀고자 세 사람은 황토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경조와 나는 둘레길을 산책하였다.
11시 지나자 3대의 버스가 드디어 도착!
이번 피정에는 남수자(모니카) 선생님을 비롯한 26회 선배님으로 부터
50회 후배에 이르기까지 88명이 참석했다
우리 39회는 서울서 10명, 대구와 부산에서 6명으로 가장 많이 참석한 팀이었다.
대구, 부산서 왔다고 더 반가워 하시는 남수자 선생님과 함께
생태 마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로마 병정 투구 모양을 한 종각
이 장독대의 간장과 된장으로 만든 맛있는 점심 식사 후
2차례에 걸친 황 창연(베네딕토) 신부님의 강의와
두부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마태 복음 4장 1절-11절의 말씀(유혹과 행복)을 인용하시면서
"돈"과 "권세"와 "자식"에게 연연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꾸짖었고,
"곰곰이 생각" (루까 1-29) 하시는 성모 마리아의 마음을 새기며,
"착한 여자"가 되기보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100살 가까이 살게 될
앞으로의 인생을 잘 살자는 요지였다
"내 것 아닌 것을 탐내기 시작할 때 평화가 깨지고,
놓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행복해 진다"
"세상 것은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등등
신부님의 강의는 우리들의 폭소를 연달아 터뜨릴 정도로 무척 재미 있었다
내가 한번도 안 졸고 재미있게 들었으니 당연 "명강의"가 틀림 없다고 ...ㅎㅎㅎ
엄마들이 자식이 어린이일 때는 머리 좋아지라고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이다가
서울대 보낼 욕심으로 "서울우유"를 먹였는데,
실력이 되지않아 "연세 우유"와 건국 우유"를 먹였고,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 갈 실력이 못 되어서 "저지방 우유"를 먹인다네 ㅎㅎㅎ
대부분 사람들 고향이 "삼척"인데,
웬고하니 "아는 척, 가진 척, 잘 난 척" 하기 때문이라나! ㅎㅎ
두부 만들기 체험 행사
간수를 넣어 젖는 과정
힘껏 누르고...
쨘! 완성된 두부
시식 시간!
약 안 치고 일일이 손으로 벌레 잡은 배추로 만든 김치와
시원한 막걸리 곁들여 먹은 따끈한 두부는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냠냠냠!!!
이 곳에서 각종 김장 김치를 10Kg 단위로 주문 받는다네
오후 5시 미사를 드리고...
저녁 식사 후
저녁 8시부터 조별로 30분마다 나무 데크 위에 주욱 깔아 놓은
침낭 속에 누워서 "밤 하늘 별 보기" 체험을 했다
오히려 밝은 달빛이 방해 되는 것 같았지만,
침낭 속에 누워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노래를 부르며, 밤 하늘을 쳐다보니
셀 수 없이 늘어나는 별들이 떠 있는 밤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들을 다시 학창 시절로 타임머신을 돌려 놓은 듯한 시간이었다.
사진을 찍으려 해도 수많은 별들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지만,,,,,,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ㅋㅋㅋ
태조의 선창으로 우리들은 일년 동안의 기념일 노래들을 목청껏 불렀더니,
다음 순번을 기다리는 선배들의 많은 박수와 웃음 찬 환호를 받았다